노신의 추야
- 최초 등록일
- 2006.09.14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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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신의 소개와 노신의 산문색채
노신의 작품들..
`추야`분석
목차
1.작가소개
생애
작품들
작품색채
2. 작품소개.설명
본문내용
3. 작품해설
(1) 창작배경과 전반적 줄거리
-밤하늘의 어둠을 곧추 찌르는 대추나무 가지-
<<야초>>가 쓰여진 1924년 당시, 노신은 5.4운동의 퇴조와 더불어 닥쳐 온 정치적 억압과 희망의 상실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면 갈이 생기게 된다(고향)”는 스스로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은 결코 손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 속에서 노신은 공허감과 침묵 속에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과 삶의 자세를 다시 한번 되물으며 깊은 사색에 잠긴다. 그런 고뇌와 사색을 통해 얻은 결실이 바로 <<야초>>이다. 그런 의미에서 야초는 그의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노신의 싶은 내면적 자아를 가장 잘 표현해 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노신의 산문<추야>을 읽노라면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글미이 하나 그려진다. 푸르른 느낌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깊은 어둠으로 둘러싸인 가을의 밤하늘에는 몇 개의 별만이 차가운 눈빛으로 깜빡인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봄이 오기를 꿈구는 분홍빛 작은 꽃이 화원 한구석에서 떨고 있다. 이 쓸쓸한 정원을 지키고 선 것은 이제는 열매도 남지 않고 무성하던 잎도 다 떨어진 두 그루의 대추나무이다. 조금의 흔들림도 업이 대추나무는 높은 가지로 깊디깊은 밤하늘의 어둠을 찌르고 서 있다. 이 가을밤 후원의 정경은 더욱 축약하면 천상(하늘과 별, 그리고 나중에 등장하는 달)과 지상)대추나무와 분홍꽃, 그리고 나중에 증장하는 작은 날벌레들)의 구도로 단순화될 수 있으며 종국에는 두 대립항을 대표하는 밤하늘과 대추나무의 대결로 그 구도를 압축할 수 있다. 이 양자 대결의 긴장구도는 산문시집 <<야초>>가운데 <복수 1,2>, <이러한 전사>, <무너진 선의 떨림> 과 같은 다른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구도이다. 카메라의 앵글을 극한으로 좁힌다면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는 하늘을 곧추 찌른 나뭇가지 끝에 집중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대추나무 높은 가지의 하늘을 곧추 찌르고 있는 흔들림 없는 자세 속에서 우리는 노신 내면 가장 깊은 곳의 저항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대추나무에 ‘자아’의 형상을 투영하는 순간 다른 등장인물들의 배역과 그들 사이의 관계 역시 점차 명확해진다.
작품집 서문에 해당하는 <題詞>에서 노신은 5.4운동의 흥분이 가라앉은 당시의 분위기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천지가 이토록 고요함에 나는 소리내어 웃을 수도 있는데 노래부를 수도 없다”는 말로 요약하고 있다. 깊은 가을, 시리도록 푸른 빛의 끝모를 깊일오 세상을 뒤덮은 ‘밤하늘’은 바로 이 모든 청춘의 열정과 혁명적 시도들을 빨아들여 버리고 세상을 다시 거짓된 ‘평화’의 상태로 되돌리는 현실의 두터운 벽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밤하늘은 지상을 향해 수십개의 차가운 눈을 깜빡이며 비웃음과 감시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깜빡이는 별). 하지만 저 깊이조차 가늠할 수 없는 도저히 깨어질 것 같지 않은 어둠에 맞서 ‘무성하던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조차 남지 않은’, ‘상처입은 대추나무’는 적을 향해 창을 겨눈 전사처럼 하늘을 향해 높은 가지를 곧게 뻗고 있다.
참고 자료
- 魯迅 『野草』의 象徵體系 硏究, 유세종,한국외국어대학교
-노신과 중국현대문학의 이해,엄영욱, 전남대학교
- 중국현대문학 작품선,한국방송통신대학교
- 삼성출판사 세계 문학대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