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 최초 등록일
- 2006.06.17
- 최종 저작일
- 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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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부족하지만, 나름 열심히 썼습니다.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여^^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눈에 띄었던 작자 이름을 보고 딱히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다. 세간에 떠도는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의견들을 많이 접해서였을까. 숙제 때문에 반타의로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그랬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쁜 삶에 시달린다는 핑계로, 소설과 마주한 일도 꽤나 오래된 것만 같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처음 책에 빠져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난 후의 느낌은 처음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의 추리 소설에 대한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기도 했고,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도 생겨나게 되었다. 작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이 줄어들게 됨은 두말 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사라는 과목의 과제로서, 이 소설로부터 어떠한 의미를 얻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들 소설이나 예술작품 속에 녹아있는 우리네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소재가 준비되어 있다면야)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살펴본 사실들을 정리하여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일은 그처럼 쉽게만 볼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선 방각본이라는 것에 대해 먼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잡지 과목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16세기 쯤 우리 생활에 등장하기 시작한 방각본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조선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대변하는 매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서민들이 즐겼기에 한글로 쓰여진 작품이 많았으며, 바깥출입이 자유롭다고 할 수 없었던 규방의 부녀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장터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전기수와 같은 이들에게 구전으로 이야기를 듣기도 하던 남자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방각본 소설과 같은 이야기책들을 세책가에서 빌려 읽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상업출판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방각본은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 이전 필사본 서적들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많은 책을 제작할 수 있는 방각본은 상인들에게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으며, 일반 독자들에게는 보다 쉽고 빠르게 책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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