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천사여 고향을 보라
- 최초 등록일
- 2006.06.10
- 최종 저작일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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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의 이해` 수업의 레포트로 제출하였던 연극 감상문입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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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떠나는 유진의 뒷모습이 어딘가 애처로웠다. 어긋난 톱니바퀴처럼 시작부터 불화가 예견된 부부 사이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난 유진은 어릴 적부터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어머니에 의하여 생활전선으로 내몰린다. 어머니는 자신은 가족을 위해 이때껏 희생해왔다고 했지만, 정작 희생을 강요당한 것은 자식들이었다. 즉, 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성장한 것이다. 가족들은 모두 불화를 겪는다. 이는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어 버린 강압적인 어머니와, 고향과 삶의 안식처를 염원하는 아버지, 현실 참여적이며 비판적 의식으로 군에 입대하려는 큰 아들과 내면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하며 대학에 입학하고 싶어 하는 유진의 갈등이다. 결말부에서 어머니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애쓰고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자는 말을 남기지만, 그것은 너무도 많은 것을 잃고 난 후였다. 아들 벤을 잃었으며 유진마저 떠나려는 순간이다. 가족 간 불화의 골이 깊었던 만큼 그 골을 메꾸기 위해서 잃는 것도 많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편, 사랑의 의미 또한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는데, 나이가 많음을 고백하며 괴로워하는 로라에게 유진은 “인습보다는 우리의 진실이 아름답고 일생에 다시는 맛볼 수 없는 귀한 것이며 로라는 유진의 세계” 라고 말한다. 유진의 열렬한 사랑은 열렬하였으나 왠지 애처롭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 후 실연할 것에 대한 직감적 예감이 아니었나 싶다. 이러한 절실한 로라와의 사랑이 어머니 탓으로 생각한 유진은 어머니와 다투고 집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되어, 결국 로라와의 사랑의 실패는 유진이 진정한 자아 찾기로의 탐구, 잃어버린 생의 의미를 찾는 여행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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