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오정희 단편집 외 2편을 읽고..

소개글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는 간단한 기행서술인 줄 알았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한 여인이 바라본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미국 생할을 하면서 느끼게 된 모든 복합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편을 비난하면서 그 내면에는 우리 한국인들의 실상을 비판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 그저 걱정만 하고 있는 그들을 비겁한 불평불만자들 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차

오정희 <그림자 밟기>
오정희 <완구점 여인>
오정희 <파로호>

본문내용

오정희 <그림자 밟기>

-줄거리-
석간신문을 구독하지 않아 지진 소식을 늦게 접한 경옥은 자신의 빈혈 때문에 느끼는 것들이 지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때 경옥은 아이들의 질문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숙제를 하기 위해 식탁위에 과제를 펴놓고 공부를 하는 아이들. 그들을 뒤로 하고 창문으로 가서 평소 보던 풍경들을 바라본다. 그러다 한 아이의 빛이 오른쪽에서 비치면 그림자도 오른쪽에 나타나나요? 라는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하려고 아이들에게 돌아온다. 답을 해주던 경옥은 어릴 적 그림자놀이를 했다는 것을 회상했다. 언니의 그림자 동화놀이를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 그것을 들려준다. 그 이후 아이들은 잠을 자고 경옥은 남편인 명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그 때 전화벨이 울렸다. 명재였다. 명재는 아내인 경옥을 양구집인 술집으로 부른다. 마지못해 술집으로 향한 경옥은 그곳을 쉽게 찾아간다. 그곳에서는 명재의 오랜 친구인 민수가 있었다. 그에 대한 생각에 잠긴다. 과거 어느 술집에서 술에 취한 민수는 가슴을 두드리며 무어라고 같은 말을 자꾸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생각과 대화가 이어지는 순간 문을 닫아야겠다는 주인의 말에 술자리는 끝이난다. 가게를 나오는 동안 세 사람은 말이 없었다. 경옥은 그때 가슴을 치며 했던 말을 물어볼까 하다가 그만두기로 한다. 경옥은 명재와 민수를 같이 집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명재의 거부로 인해 명재와 민수는 다시 술집 어딘가로 들어가게 되고 경옥은 집까지 걸어가게 된다. 걸어가는 경옥은 편안했던 술자리 후에 느끼는 쓸쓸함과 상처받은 느낌을 받으면서 향교로 향한다. 그곳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며 소설은 끝이 난다.

-감상문-
일상적인 삶에서 느껴지는 쓸쓸함과 고독, 인간의 냉정한 계산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소설인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에 데려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명재의 모습을 보고 인간이 어디까지나 이기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연 민수는 어떤 말을 했을까요? 술에 취해 자신의 가슴을 치면서 말입니다. 뭔가를 말하고 싶어했을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답답하면 가슴을 치며 되풀이해 말을 했을까요? 그렇다면 그림자밝기는 어떤 의미일까요?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