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국어 문법에 나오는 서수사와 기수사에 대한 설명입니다.
목차
1. 기수사와 서수사
2. 기수사의 통시적 변화
3. 서수사의 통시적 변화
4. 결론
본문내용
15세기 국어에서 서수사는 대체로 기수사에 ‘-차히, -자히, -채, -재, -차, -자’ 등의 접미사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기수사와 서수사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1) 나ㅎ, 둘ㅎ, 세ㅎ, 네ㅎ, 다, 여슷, 닐굽, 여듧, 아홉, 열ㅎ, 스믈ㅎ, 셜흔, 마, 쉰, 여, 닐흔, 여든, 아, 온, 즈믄
(5) 나차히, 둘차히, 세차히, 네차히, 다차히, 여슷차히, 닐굽차히, …열차히, 열나차히, 열둘차히, …스
믈차히, 스믈나차히…셜흔차히, … 여든차히
(6) 가. 낟재<소학언해 5:100>, 낫재<소학언해 5:16>, 첫재<한청문감 4:27>
나. 둘채<원각경언해 하:3-2:83>, 둘차<능엄경 7:23>, 둘짜<남명집언해 하:1>, 둘재<번역소학 8:21>,
두울재<칠대만법 2>, 재<소학언해 1:11>
다. 세차<금강경삼가해 2:33>, 셋재<번역소학 8:21>, 섿재<소학언해 5:100>
라. 네차<석보상절 6:36>, 넷재<번역소학 8:21>, 넫재<소학언해 5:100>
마. 다재<번역소학 8:23>, 다슷재<소학언해 5:102>
바. 여슷차<석보상절 6:1>, 여슷재<번역소학 8:21>
사. 닐굽차<석보상절 6:11>, 닐굽재<번역소학 8:21>
(5)는 <<월인석보>> 권 2의 55장에서 59장에서 뽑은 것인데, 이들 서수사는 규칙적으로 기수사에 접미사 ‘-차히’가 결합하여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수사를 만드는 접미사에 ‘-차히’만 있는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6)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서수사를 만드는 접미사에는 ‘-차히’를 제외하고도 ‘-재, -채, -차, -자’ 등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나차히, 둘차히’ 등을 ‘나ㅎ+자히, 둘ㅎ+자히’로 분석한다면 접미사 ‘-자히’를 분석해 낼 수도 있다.
우리는 서수사를 만드는 접미사 ‘-차히, -자히, -채, -재, -차, -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차히, -채, -차’와 ‘-자히, -재, -자’의 관계는 ‘나ㅎ, 둘ㅎ, 세ㅎ, 네ㅎ, 열ㅎ’ 등과 같이 ‘ㅎ’ 종성을 가지는 체언들의 존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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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관(1997), 의미와 통사 범주를 바꾸지 않는 접미사에 대하여, 국어 29: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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