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을 읽고..

소개글

권위적이었던 두 형제의 아버지, 영우의 인생을 쥐락펴락해버렸던 아버지, 언제나 완벽을 추구하고 집안을 일으키기 위한 사명감만을 가지고 오직 그것만을 위해 살아갈 것만 같은 아버지 정욱은 죽은 뒤 몇 십 년 뒤에 한없이 추악해져 버렸다. 그가 수십 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비밀은 결국 파헤쳐지고 그의 아들들은 그렇게 추해진 아버지 정욱을 재조명하게 된다.
“세상에는 수많은 비밀이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게 과연 모두가 진실일까. 어쩌면 객관적 진실보다 그렇게 믿도록 만들어진 진실이 더 진실할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믿는다면 그럴 만한 필요가 있는 것.”

목차

줄거리
감상

본문내용

줄거리

일단 이야기는 주인공인 영준, 영우의 아버지가 죽으면서 시작된다.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유물인 북과 오래전에 죽은 누나인 정명선의 이름 앞으로 된 집문서는 궁금증을 일으키며 오래도록 떨어져서 지냈던 영준, 영우 형제를 만나게 한다.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살아온 아버지 정정욱, 그 사명감을 아들 영준, 영우에게 이어주려고 정욱은 부단한 노력을 한다. 영준은 정욱이 시키는 일을 착실히 해나가고, 정욱도 그런 영준에게 잘해주지만, 영준은 그런 아버지 편을 드는 법이 없었다. 아니,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반면 영우는 문제아였다. 밤낮 싸움질을 하러 다니고 경찰서도 드나들면서 그렇잖아도 바쁜 정욱의 손길을 닿게 하였다. 나름대로 각종 고위 인사들과 연결되어 있는 정욱은 영우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취직까지 시켜주게 된다.
죽은 누나인 명선의 이름, 그러나 동명이인일지도 모르는 사람 앞으로 된 집문서, 그리고 아버지가 죽기가 무섭게 그 집을 사려고 달려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 가운데는 영준의 집안과 거의 원수라고 일컫는 최씨 집안도 있었다. 최씨 집안은 영준의 집안인 정씨 집안과 대대로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왜 최씨 집안에서 이 집을 사려고 할까? 그리고 왜 형사가 이 집을 사려고 할까? 영준은 영우와 더불어 어렸을 때 알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파헤치려고 한다.
영준과 영우는 어렸을 때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 주는 영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영우는 알게 모르게 경쟁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경쟁 상대에 있는 최씨 집안과 마주칠 때는 언제나 한편이었다. 그것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명감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그런 아버지가 최씨 집안 앞에서 무릎을 꿇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영준, 영우 형제는 아버지에 대한 무한한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다.
영준, 영우 형제는 각각 떨어져 살 동안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고 서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형제였다. 만나면 매번 말싸움과 침묵만이 계속되었을 뿐이었다. 수십년동안 이어져 온 갈등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가묘 앞에서의 형제간의 결투를 통해 풀어져버리게 된다.
.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