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감상문]제 3회 부산창작국악관현악축제2005 공연을 보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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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국악과 수업때 제출한 감상문 리포트로서, (제 3회 부산창작국악관현악축제2005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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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중가요에 익숙해 있던 내가 교대에 들어와서 시창이라는 것도 처음 해보고, 피아노 또한 처음 접하게 되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것을 배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던 터에, 이번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국악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사실 TV에서는 ‘정겨운 우리가락’이나, ‘문화가 산책’ , ‘국악 한마당’ 등을 통해서 국악공연을 보기 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문화회관을 와서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호기심도 있고, 관객들도 많이 보러 오는 지도 조금은 궁금했고, 동기들과 함께 보러 가게 되어 가는 길이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았다. 지루할 것이란 생각도 뒤로 한 채 대극장의 2층 문을 열어 들어갔다. 피아노독주회나 다른 공연을 보러 대극장을 몇 번 오긴 했으나, 공연 내용이 달라 느낌도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이번 공연은 첫째날인 중국공연에 이어서, 공연 둘째날이었다.
‘춤, 바람, 난장’ 이란 주제의 연주는 약간은 영화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에서는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계속 이어지는 연주를 듣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사용되는 악기들이 각각의 음색을 내면서 때론 독주로 차고 나올 때의 산뜻함과 합주의 조화로움과 독특한 음색이 맛깔스러웠다. 국악이 이렇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올 줄은 30분전만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아내도 피아노를 전공해서 음악에는 문외한이 아니고, 나 또한 서양음악이나 대중가요들은 많이 접하고 음악을 좋아해왔었는데, 이처럼 국악공연이 내뿜는 힘과 감동은 사실 비견될 바가 없는 듯하다. 공연이 끝난 뒤 아내에게 달려갈 이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뭉클 들었다. 이 좁은 객석의자에 앉아서 보는 데 다리에 계속 힘이 들어가곤 했다.
가야금연주(이지혜)로 한 오백년을 연주하는 데 변주가 여러 번 된다고 해설서에 나와 있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여러 가락으로 변주가 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참으로 색다른 느낌이었으며, ‘아 저런식으로 연주가 가능한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은 가야금연주는 그냥 정형화된 곡만을 연주하는 줄 알았는데, 수없이 변주가 가능하고 그 느낌 또한 좋은 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연변목가의 연주에서는 시작할 때 사람이 육성으로 뭐라고 하는데 정확한 말뜻은 들리지 않았으나, 역시 느낌이 좋았다. 음이 산뜻하였고, 마치 넓은 저수지에 학이 사뿐 앉았다 다시 날고 다시 앉았다 바로 나는 듯한 영상을 보는 듯 했다. 정말 좋은 연주인 것 같다. 영화를 한달에 2편 정도를 보는 나이지만, 이처럼 국악에서 그런 감동이 느껴지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서양음악이나 대중가요도 마찬가지이다. 국악에 주는 이 느낌에 비하면 비할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도 나의 정서가운데 한국적인 전통미가 있기에 이렇게 동질적인 공감을 하지 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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