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근대건축물 - 정동지역 중심으로 -

소개글

한국근대건축의 현장이였던 정동지역을 답사하고 나서 쓴 글입니다.
단순히 감상문이 아닌 자료와 교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해서 쓴글이니
자료참고용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대건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네요

목차

1. prologue
2. 정동의 터줏대감 덕수궁
3. 경운궁의 터를 조각낸 외국 영사관 터
4. 근대교육의 산실의 터
5. epilogue

본문내용

경운궁은 구한말 다시 주목을 받게 된다. 고종은 밀려오는 열강의 세력속에서 자주적인 근대화를 이루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일본을 견제하려고 친러세력을 끌어드리려는 명성황후의 노력이 1895년 을미사변을 일으키게 되었고 고종은 1896년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게 된다. 아관파천이라는 이사건 이후 고종은 경운궁으로 환궁한 뒤 나라의 연호를 광무로 바꾸고 대한제국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고종의 자주근대화를 이루려는 의지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1907년 일제의 강압으로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난 고종의 궁호가 덕수로 정해지면서 경운궁의 이름도 덕수궁으로 변해버렸고 이곳은 일제침략의 아픈 역사를 담게 된 것이다. 아픈 역사의 시작은 외래문물의 전래를 의미하며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토착의 문화와 융합을 시도하려 한다. 덕수궁안에는 조선식 정궁이외에도 외래문화와 접목된 건물들이 존재한다.
정관헌, 고종은 커피를 즐겨마셨다고 하는데 황제의 찻집이였던 정관헌은 다양한 문화의 스펙트럼을 보는 듯하다. 기둥사이로 이어지는 중국 남방계열의 차양시설과 뒷면을 감싸돌고 있는 붉은벽돌과 검은전돌의 패턴양식은 중국의 영향을 보여준다. 기둥의 양식은 서양의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은 듯 바같쪽은 간소화된 코린트식 주두가 사각의 형태로 만들어져있다. 안쪽 기둥은 비율과 주두가 간소화하여 처리되어있지만 도릭기둥을 차용한 듯하다. 정자인데도 불구하고 주방시설이 있는 것이 독특하고 천장의 화려한 조명시설은 그때 그 당시 그대로라 하니 이색적이지 아닐 수 없다. 일제강점기 전에 지어졌기 때문에 일본의 양식이 스며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정관헌은 차별화될 수 있을지 모르나 씁쓸하긴 매한가지, 그러나 복식부터 머리스타일까지 전통을 벗어던지려했던 고종에게 정관헌의 공간은 사뭇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