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큐브릭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감상문

소개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내러티브와 미장센, 그리고 각종 메타포를 유기적으로 분석해 놓았습니다. 그냥 대단한 영화라고 무조건적인 찬사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왜 대단한지에 대해 명쾌하게 결론 도출 해놓은 자료입니다. 너무 난해하지도 않고 너무 평이하지도 않은 수준의 독창적인 레포트를 쓰시려는 분들께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이 점 참고하셔서 다들 좋은 레포트 쓰세요~!

목차

1. 프롤로그
2. 스탠리 큐브릭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3.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감상 및 분석
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관한 에피소드
5. 에필로그

본문내용

유명한 SF 소설가 아서 클라크의 소설 <파수꾼>을 원작으로 해서 큐브릭과 클라크가 공동 각색한 이 작품은 인간의 우주탐사에 대한 문명사적 성찰과 비판, 테크놀로지 맹신에 대한 섬뜩한 경고, 그리고 미지의 미래에 대한 밝은 비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격 SF 영화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영화가 시작된 지 25분이 지나도록 대사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으며, 3시간 가까운 상영시간 동안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고작 40분에 불과한 조금은 지루한 영화다. 하지만 이것은 곧 이 영화가 언어보다는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과연 이 영화는 시종일관 치밀하게 계산된 시원하게 펼쳐지는 경이로운 화면구성과, 세련되고 감동적인 배경음악, 그리고 간간히 터져 나오는 다이나믹한 사운드 트랙으로 관객들을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이어지는 화면에는 남근 모양의 우주 셔틀이 달로 향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중력이 없는 이 우주선에는 떠다니는 볼펜은 인류역사가 글쓰기와 인쇄술로 대변되는 문명사라는 것을 암시한다. 플로이드 박사가 타고 있는 이 우주 셔틀은 도중에 우주 정거장에 들리는데, 거대한 바퀴 모양의 이 우주 정거장은 어둡고 거대한 우주 속에서 슈트라우스의 “푸른 다뉴브 강의 왈츠”를 배경음악으로 천천히 계속 회전하고 있어, 고요한 자궁 같은 느낌을 준다..........그러나 투쟁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를 반영하는 듯 그들의 대화는 다툼으로 시작한다. 미국인 과학자인 플로이드 박사와 그의 우주여행 목적을 알아내려는 소련 우주인들과의 대화는 철저한 상호불신과 비밀유지로 인해 전혀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지 못한다. 국가라는 테두리에 갇혀진 그들 사이에서 언어는 상호기만의 도구일 뿐이다..........이 작품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는 신의 문제와 기술의 진보에 따른 인간의 비인간화에 대한 문제이다. 먼저 신의 문제에 관한 주제는 영화의 후반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영화의 후반부, 목성을 향하던 데이브가 발견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모습이다. 자신의 늙은 모습, 임종, 그리고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데, 이 탄생의 의미에 이르러 큐브릭은 신의 존재를 묻는다.이처럼 이 영화는 점차 간접적으로 변해가는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인간적 유대관계는 점차 상실되어 가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즉 인간의 진보는 도구·무기가 발견되고 만들어지는 과정과 일치하며 이러한 기술의 진보는 곧 인간의 비인간화를 낳게 되는 것이다.

참고 자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아서 C. 클라크 / 황금가지
영화 속의 문화 / 김성곤 / 서울대학교출판부
그 외 필름 2.0, 해피필름의 기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