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음악] 김동인의 광염소나타, 영화 서편제와 파리넬리에서 나타난 음악가의 삶에 대한 분석

소개글

고려대학교 교양음악시간에 김동인의 광염소나타, 영화 서편제와
파리넬리에서 나타난 음악가의 삶에 대한 분석을 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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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광염소나타, 영화 서편제와 파리넬리에서
나타난 음악가의 삶에 대한 분석
광염소나타는 1930년 삼천리지에 발표된 김동인의 작품으로 작가의 예술지상주의적 경향이 짙게 나타난 작품이다. 작품에서 주인공 백성수는 음악가 집안에 태어난 청년 작곡가로서 그는 광적인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그 충격과 감흥으로 한 편의 뛰어난 작품을 낳곤 한다. 그가 사는 고장에서 연달아 일어난 원인 모를 방화사건은 모두 그가 저지른 일이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 광포한 야성의 소유자는 방화만으로는 감흥을 얻을 수가 없게 되자, 다음에 손을 댄 것은 시체모독과 시체간음, 그리고 마침내 살인을 저지르기에 이르고 만다. 그리고 그 범죄로 인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는데 이러한 범죄를 통해 그가 작곡한 음악은 천 년에 한번 아니 만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작품들로서 베토벤에 필적할 만한 열정을 담고 있는 것들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또한 그러하다. 비록 그러한 광기의 표출이 외부가 아닌 자기 내면 내지는 자기 딸에게 표출되었지만 판소리에 한을 담기 위해 아버지가 딸의 두 눈을 멀게 만드는 장면은 김동인의 광염소나타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렇게 해서 한이 담긴 완벽한 소리는 완성되었을지는 몰라도 소리꾼이 잊혀져가는 세상에 주인공 송화는 외로운 장님으로 고단하고 가혹한 생을 연명해야 했던 것이다. 영화 파리넬리의 주인공이자 18세기에 실존했던 유명한 카스트라도 파리넬리도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여자도 남자도 아닌 제3의 성으로 어정쩡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불운을 겪게 된다. 파리넬리의 형 리카르도는 열병을 앓는 동생에게 아편을 먹여 거세한 후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한다. 그 후 리카르도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만을 부르도록 하며 파리넬리를 자기 옆에 묶어 둔다. 그러나 형의 음악은 파리넬리의 음색에 기생해 작곡된 곡들로 영감은 없이 기교만 잔뜩 들어가 그저 좋은 음색만을 노래하는 카나리아의 울음소리와 같은 것이고 파리넬리는 이와 바교할 수도 없는 헨델의 음악을 동경하지만 자신에 대한 형의 강한 집착 때문에 뜻대로 잘 되지 않고 헨델과의 사이도 틀어지게 된다. 어떤 남자보다도 수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고 형과 함께 했을 때만 하나가 되는 불구의 몸인 그가 결국에는 형과 결별하고 헨델의 음악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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