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감상보고서
- 최초 등록일
- 2005.01.03
- 최종 저작일
- 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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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재미있게 본 영화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존 말코비치 되기』는 헐리우드 역사상 가장 특이한 소재를 영화에 대입시킨 최초의 영화가 아닌가 한다. 우선 단순한 코메디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나 심오하다고 할까. 그 특이한 상상력과 주변을 단순히 보지 않는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이 영화를 감상한 후에 나의 기분은 마치 어떠한 환상적인 게임에 빠져들었다가 뛰쳐나온 듯 한 흥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하지만 즐거운 흥분 뒤에는 기호학과 철학, 정신분석을 넘나드는 온통 궤변들과 행동들의 여운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이 나를 덮쳐왔다. 영화의 겉모습은 환상과 섹슈얼리티라는 흥미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속이 맛은 의외로 인간의 정체성과 무의식이라는 문제까지 파고들게 된다.
붉은 커튼이 오르면 줄이 매달린 인형의 아름다운 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인형의 연기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닌 듯 하다. 인형은 고뇌의 표정으로 거울을 보다 스스로의 놀람과 분노로 인하여 거울을 깨뜨리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분열적인 모습이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거울을 바라보는 주체'의 고뇌는 숱한 연극, 문학에서 거의 관습적으로 사용된 익숙한 장면이 아닌가. "스스로 자각하는 것은 저주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인형에게 넣어주는 인형술사는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수염에 안경 쓴 크레이그 슈바르츠(존 쿠삭)이다. 콘 에어, 시티 홀 등의 영화에서 매끄럽고 완벽한 도회 남자였던 존 쿠삭의 변신은 놀랍다. 크레이그의 아내는 한 술 더 뜬다. 어수선하게 엉클어진 머리와 너저분하고 촌스러운 옷차림의 '카메론 디아즈'라니! 설정 자체가 약간은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존 말코비치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