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정치 분야의 평가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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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정치학에서의 지역연구는 지금까지 제한된 국가에 한해서 실시되었다고 한다. 특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서유럽 주요국가에 그 초점이 집중되었는데, 그것은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서구가 전세계의 정치체계에 직․간접적으로 끼친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역사가 짧아서 아직 미완의 학문이며 말하자면 걸음마 단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면서 비교정치 분야는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근접해 있는 국가들뿐만이 아니라 멀리 있는 국가들 간의 연구도 쉬워졌고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와는 또 다른 제 3세계에 대한 연구도 시작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좀 더 다양한 관점과 이론으로 정치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역 연구의 범위가 확대되었다고 해서 모든 국가들의 지역연구가 다 활발해졌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아직도 순수한 학문적 열정으로서 지역을 연구하려는 목적보다는 자국의 이해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들에 대한 연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물론 그러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비교정치 연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자기 자신, 곧 자신이 속해있는 국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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