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연극 -상사주(相思酒)-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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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영화보다 연극이 재밌다는 얘기를 듣곤 했었다.
그러나 내가 봐온 연극은 백화점에서 해주는 어설픈 어린이극단의 연극이나 청소년을 위한다는 연극이랍시고 나온 어설픈 대본의 상업적인 연극 뿐 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번에 친구들과 관람한 연극은 우리나라에서도 연극이 제일 활발하게 공연되고 있는 대학로에서 한양대 연영과 선배님들이 하시는 연극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처음에 들어선 소극장은 생각보다도 훨씬 작았다.
우리가 연극하던 무대보다 더 작은 무대였고 관객석도 100명 안팎으로 보이는 규모여서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다.

연극 막이 올라가고 상사주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한주연이 촉석루에서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방적인 설명을 하며, 관광객들도 듯는 듯 마는 둥 관심 없어 한다. 그러다가 한주연이 논개에 대한 사랑 이야기등 자신의 상상력을 마구 발휘하며 자신만의 역사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래서 관광객들도 열띤 반응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가 역사와 틀린 부분을 소개한다는 몇몇 관광객들의 투서를 받은 문화유산관리청의 지상애에게 사건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게 한다.
지상애는 그런 한주연을 결국 해고하게 된다.
어느 날, 해고당한 후 집에서 혼자 있던 한주연에게 지상애가 찾아온다.
지상애는 해고 시 역사와 연극에 매우 열정적이었던 한주연에게 매력을 느꼈고 그녀에게 일자리를 소개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이 때 한주연은 자신이 직접 빚은 수수께끼의 술, 상사주(相思酒)를 우정의 표시로 권한다.
한잔, 두잔 주고받는 가운데 두 사람은 친밀해진다. 한주연은 지상애에게 사라진 과거에 빛을 불어넣는 연극 놀이를 제안하고 그녀들만의 은밀한 연극 놀이는 점점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상애가 한주연의 집에서 다쳐 입원을 하게 되고, 이에 한주연이 피의자로기소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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