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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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읽기를 즐겨 하고 ‘책벌레’라는 말을 좋아한다. 재미있는 책을 보면 흥분되고 읽은 책을 보면 반갑다. 하지만 온종일 햇살을 따라가며 책속을 누비고 다니는 이덕무에 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간서치(看書痴)’ 라고 놀렸다. 어딘가 모자라는, 책만 보는 바보라는 말이다. 나는 그 소리가 싫지 않았다.” 이 책의 주인공 이덕무는 서얼 출신으로 조선 정조 때의 문인이자 실학자이다. 그는 백탑 아래에서 평생 함께할 벗을 만났다. 박제가, 유득공, 백동수, 이서구와 담헌 홍대용 선생, 연암 박지원 선생과 같은 스승까지. 많게는 열세 살 차이가 나지만 거리낌 없이 벗으로 지냈다. 진정한 벗을 만나 가슴속 이야기를 터놓고 얘기하는 그들이 부러웠다. 정말 마음이 맞는 친구 한사람 만나기도 힘든데 좋은 친구를 여럿 둔 그의 삶은 이미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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