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회적 동물이 되길_눈 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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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루아침에 눈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떨까? 필자는 최근에 한 플랫폼에서 시각장애인 유튜버를 본 적이 있다. 그 시각장애인은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라면을 끓이고, 카카오톡 채팅을 치고, 점자를 이용해서 대통령 선거 투표까지 했다. 이 사람을 보면서 만약 평소처럼 자고 일어났는데, 하루아침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자신을 제외하고 전 세계 모두가 하루아침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필자는 단 한 번도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 점이 많은 책 중에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였다. ‘눈먼 자의 도시’가 아닌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 제목은 나의 호기심을 이끌만한 제목이었다. 책의 표지에는 새하얀 바탕에 BLINDNESS라는 검은색 글씨가 겹쳐있는 모습이 마치 블랙홀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림이나 사진이 첨부된 다른 책들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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