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의 먼그대
- 최초 등록일
- 2004.06.17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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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낯설음의 미학
2. <사막을 건너는 법>: 사막, 그 끝없는 허무
3. <먼 그대>: 낙타, 그 먼 사막의 여행(고통)을 견뎌내며
4. <황금 깃털>: 성(거룩함)과 속(세속성)의 끝없는 변증법
5. 나가며: 새로운 정신성을 꿈꾸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낯설음의 미학
<먼 그대>로 제 7회 李箱文學賞(83년)을 수상한 서영은은 우리에게 낯설다. 80년대 이념적 편향성에 소용돌이치던 그녀의 시대나 사회의 전반적인 흐름에 비춰볼 때 서영은의 소설에 나타나는 "우화적인 틀과 상징적 문체"의 형식적 요소와 "내면적 고통의 격렬함에 엄정한 초절주의로 맞선" 주제의식은 독특하다. 김윤식은 우리 문학에서는 썩 낯선 "우화"가 서영은의 소설에서 "미적 토대"로 자리잡으면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잠재하고 있는 욕망의 원형을 비춰보이"게 한 매력을 83년도 이상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로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최정희는 조아한 여성운동에 함몰되지 않는 끊임없는 여성성의 추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서영은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기괴한" 캐릭터와 소설 구성상의 "어색한" 특징을 일단 러시아 형식주의의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라는 기법으로 받아들인다면, 무미건조한 생활의 습관화된 일상을 자극하는 수단으로서 그 소설의 공간 또한 실생활의 정확한 재현이 아니라 도리어 생활의 모습을 일그러뜨려서 낯설게 만들어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낯설음을 넘어 당황하거나 충격으로 다가오기까지 한다. 따라서 서영은의 소설에는 일상의 때가 없거나 미미하다는 결점을 지닌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