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소극(farce)와 한국의 마당극에 나타나는 웃음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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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을 옥스퍼드 대영 사전은 "웃음을 유발시키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는 극작품(보통 짤막하게)" 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 장르의 소극을 여기서 연구하려는 것인데, 그것은 재미만을 노리고 그 효과가 유별나게 연극적인 시끄럽고 물리적이며 시각적인 희곡으로서의 소극, 다소 일관성 있게 우스운 얘기로 된 익살스런 활극적인 희극으로서의 소극, 벤틀리씨의 말을 빌면 "연극적으로 화환 장난" 으로써의 소극이다.
소극(farce)이란 말이 연극 용어로 편입된 것은 늦었다. 희극, 비극 그리고 풍자란 용어와는 달리 이 말의 사용은 고전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사실 희랍무대나 로마무대나 희극의 여러 형식을 구분했던 것 같지만 그 양식에 따라 구분한 것이 아니고 그 소재에 따라 구분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구희극(Old Cowedy)은 개인의 조롱과 같은 것으로 취급되었고, 신희극(New Cowedy)은 가정 내의 계략과 모험의 얘기와 동일시되었다. 아테네의 구희극(Old Cowedy)처럼 도리아의 소극도 주신축제(Dionysus)에 그 기원이 있었다.
모방연기는 흔히 본능적으로 희극적인 모양을 띠는데 이는 아마도 연기허가를 받은 때문이거나 유희적인 이미지와 심각한 현실간의 간격을 인식하고 있는 때문인 것 같다. 이 경우 웃음은 교정을 해주는 것이 된다. 즉, 사회적 부적응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되어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식의 풍자극의 관습을 희극의 발전단계에 있어서 진화상의 한 단계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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