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문훈 건축가-바람의 집 분석, 비평글
- 최초 등록일
- 2023.02.28
- 최종 저작일
- 2022.12
- 8페이지/ 어도비 PDF
- 가격 2,000원
소개글
"[건축] 문훈 건축가-바람의 집 분석, 비평글"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는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이 있다. 이곳은 제주 곶자왈의 아름다운 풍광이 인상적이다. 마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업실과 갤러리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 2층의 낮은 단독주택과 익숙한 제주 돌담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건물이 있다. 문훈 건축가가 설계한 『바람의 집』이다. 의뢰인은 이건물을 ‘Space Duck’이라는 이름의 독채 민박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람의 집』의 대지는 3개의 면이 하나의 큰 곡선과 직각으로 만나는 부채꼴 모양이다. 대지 면적은 162m²으로, 작은 집 세 채를 지을 수 있는 크기이다. 문훈 건축가는 제주의 전통 돌담을 사용하여 대지의 가장자리를 벽으로 둘러싸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그리고 대지 위에 작은 집 두 채를 두었다. 두 채의 집은 전통적인 제주 가옥을 따라서 매우 낮게, 그리고 서로 직각을 이루게 배치됐다. 돌담은 내부 정원까지 이어져 각각의 집에 안락한 정원을 만든다. 세 번째 집은 지평선을 벗어나 대지의 중심에 황금빛 꽃처럼 피어난다. 화산암 담장, 그리고 낮은 건물과 대비되는 꽃은 초록잎 사이에 피어난 꽃처럼 일종의 대조되는 조화를 이룬다.
1. 우주 오리
(1) 형태가 주는 상상력
건물은 사람의 얼굴 모양처럼 똑같이 생긴 것이 많지 않다. 모양은 물체나 공간의 경계가 만드는 생김새다. 삼각형, 사각형, 그리고 동그라미 같은 기본적인 도형을 바탕으로 여러 응용된 형태가 창조된다. 모양은 언어나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건축물의 모양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하다. 윤곽을 따라 흐르는 시선이 3차원 볼륨을 느끼게 하고, 그 안에 있는 공간과의 관계를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공중에 떠 있는 우주오리는 구 모양을 한쪽으로 길게 잡아 늘어뜨려 손으로 빚은 듯한 형태이다. 비정형 윤곽은 오카리나 또는 헤어드라이어 등을 연상시킨다. 둥근 달걀 속 공간, 혹은 건축가들이 좋아하는 자궁공간을 닮은 이곳은 거의 모든 부분이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상상 속 우주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