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시 ) 동시 창작 5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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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풍선은 어떻게 되나요


공원에 가니 모르는 아저씨가
풍선을 불어서 줬어요
아저씨 우리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받지 말랬어요!
아저씨는 웃으면서
내 손에 풍선을 쥐여줬어요
그래서 하늘로 날려 보냈어요

매번 공원에 갈 때마다
아저씨는 풍선을 줬어요
빨강, 노랑, 검정, 하양
다 내가 좋아하는 색이에요!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가는 풍선이
점이 될 때까지 보다가
궁금해졌어요
그동안 아저씨가 준 풍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아저씨
응?
하늘로 날아간 풍선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아저씨는 오랫동안 하늘을 보다가
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말했어요
저기 봐봐.
아저씨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까
둥근 달이 연하게 떠 있었어요

저 달이 둥글게 뜬 건 다 예림이 덕분이야.
네?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오늘 밤은 달이 참 아름답구나
아저씨의 눈주름에 달빛이 흘러내려서 닦아줬어요

그때 알았어요
나는 심술병에 걸려서 사람들 얼굴을 잘 못 외워요
아저씨가 아니라 아빠였어요

아빠! 이제 둥근 달이 떴으니까 풍선 안 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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