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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월은 뜨거운 봄이다.

봄에 싹처럼 트였다.
탁하고 전국으로 퍼졌다.

손에 손마다 꽃잎같은 깃발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그것은 봄이었다.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우리나라 우리국민이 지키자고
너도나도 들고 나왔다.

그래.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지.
3월 첫날에 모두 목소리를 높여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대한독립 만세!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눈물로 쌀을 지어먹던 시절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꽃잎들.

푸르게 생생하게 기적이 움터왔다.
죽어버린 고목나무같은 나라에

눈발 같은 목숨바쳐
독립을 싹트게 한 그 정신

나도 그곳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그 정신은 죽지 않았다.
선열의 뜨거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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