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남 작가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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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의 저자 김혜남 교수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간을 전문의로 일하시며 여러 의과대학에 외래 교수로 출강을 다니고 각종 심리학 책을 펴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분이었다. 그러던 중 2001년 43살의 나이에 파킨슨 병 진단을 받게 되면서 모든 일상이 멈췄다. 그 때의 심정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고찰이 자세하게 녹아 들어있는 책이다. 의사로써 환자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생물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지도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다가 본인이 직접 정신적인 고통을 마주하게 되면서 느끼게 된 큰 변화들에 대한 기록이 인상깊은 책이다. 그녀가 처음 파킨슨 병을 진단 받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처럼 부정, 분노, 우울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쳤다고 고백한다. 처음 한 달은 환자 진료도 포기하고 집안에서 누워만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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