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와 근대철학] 프로이드 정신분석학과 근대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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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후 인류는 신 중심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의 세계관으로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겪었다. 즉 인간 중심 세계관은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게 된 토대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는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다. 그러나 19세기 말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주장은 이러한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즉 ‘의식’에 대한 의혹을 만들었으다. 의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숨겨진 무의식은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라는 논거를 펼친 것이다. 이처럼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대한 가정은 근대 철학의 근간이 되는 ‘나’라는 존재의 주체를 허물어뜨리는 것이었다.
이처럼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개념은 근대철학의 기초를 해체하는 강력한 작용을 하였다. 1차적으로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2차적으로는 본능/자아/초자아의 위상학을 통하여 주체와 자아의 문제를 탐구하고자 하였는데 이것은 근대성에 대한 공격이며 비판인 것이다. 근대성에 대한 비판이란 의미는 첫째, 근대적 주체는 의식적 주체이며, 통일성과 투명성, 중심성을 갖고 있다고 하는 주장과는 달리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가 만들어 놓은 경계선 안에서만 작동할 뿐이며 더 이상 자아(의식)가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없다. 또한 사회적 질서를 의미하는 초자아, 즉 타자가 나를 움직이는 주체적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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