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 <가장 완벽한 B컷> 시나리오 (비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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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 프롤로그: 공원, 낮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공원 윤경과 민호는 잔디 위에서 데이트 중이다. 민호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윤경을 찍는다. 윤경은 민호의 카메라를 응시하고 여러 표정과 자세를 지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카메라는 윤경을 희미하게 비추고, 민호는 선명하게 보여준다.)

민호:　윤경아 여기봐봐 하나! 둘! 셋! 찰칵.

민호 나레이션: 셔터 한 번에 한 장, 셔터 열 번에 열 장, 그리고 그중에 한 장.

민호가 찍었던 윤경의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민호 나레이션: 사진을 찍으면 보통 여러장을 찍어 후보들을 만들고 이중 선택되어 사용하는 사진을 A컷이라 한다. 그리고 선택되지 못한 다른 후보 사진들을 B컷이라 한다.

민호가 제일 예쁘게 나온 한 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휴지통으로 넣는다. 휴지통 비우기를 누르자, 상태창에 ‘이 10개의 항목을 완전히 삭제하시겠습니까?’ 민호는 예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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