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곽재용 <엽기적인 그녀>_엽기 문화의 전복성
- 최초 등록일
- 2022.09.04
- 최종 저작일
- 2021.04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500원
소개글
"(영화감상문)곽재용 <엽기적인 그녀>_엽기 문화의 전복성"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는 ‘엽기(獵奇)’라는 신조어와 대중 문화가 뜨겁게 유행했다. ‘엽기’란 문자 그대로 ‘기이하고 괴상한 일이나 물건에 흥미를 보이며 찾아다닌다’는 뜻이다. 처음 일본에서 잔인하고 괴기스러운 맥락으로 쓰이던 이 속어는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폭력적인 강도가 점차 희석되며 보다 일상적인 차원에서 비상식적인 일 전반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1) 특히 엽기 문화는 당대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달함과 동시에 사용자 층이 증대하는 현상과 맞물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온라인 세계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디시인사이드 사이트에서는 기이한 합성 사진을 업로드하여 소통하는 엽기 갤러리가 유행했고, 지금은 사라진 엽기하우스에서는 ‘졸라맨’과 같은 맨 시리즈의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바른손과 엔토이를 비롯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는 당근송과 숫자송 등 ‘엽기송’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탄생시켰다. 그 외 엽기 문화 코드의 대표적인 예로는 통통한 볼살과 실눈이 축 쳐진 마시마로라는 이름의 ‘엽기 토끼’ 캐릭터, 기존의 외모지상주의를 빗겨 나가는 개성 넘치는 외모로 가요계의 주류 음악 스타일과는 다른 파격적이고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던 가수 싸이와 자두, 그리고 성별의 차이에 대한 관습적 인식을 뒤집는 여성상과 남성상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 <엽기적인 그녀 My Sassy Girl>(2001)가 있다.
참고 자료
박태상, 『영화, 어떤 문화코드로 읽을 것인가—엽기·패러디시대의 시네마 엿보기』, 집문당, 2002, 256쪽.
장세진, 『장세진의 한국영화 째려보기』, 신아출판사, 2004, 68쪽.
박태상, 앞의 책, 255-256쪽.
조종흡, 정재우, 서경혜, 박순영, 「장르 혼합현상에 나타난 산업과 관객의 상호텍스트적 관계」, 영화진흥위원회, 2004, 10쪽.
조종흡의 연구에서는 본 영화가 “여성의 주체성에 관한 한 <엽기적인 그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한다. 위의 논문, 10-11쪽 참고.
위의 논문, 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