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예프스키의 유럽 인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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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에서 가난한 군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당대 러시아에서 드문 전업 작가로 일생을 가난과 역경 속에 살았다. 19세기 중엽 다른 귀족 출신 작가나 시인들과는 달리 그는 평생을 가난 속에 살며 돈과 시간에 쫓기고 사형 언도와 간질병 같은 고난에 찬 특이한 경험들을 했다. 그는 러시아 민중을 누구보다 사랑한 이른바 비판적 리얼리즘 작가로 사회적 철학적 주제를 추구한 작가이다. 그의 사상과 미학은 때론 민족 문제와 고고한 인류학적 신학적 문제에까지 닿아있다. 특히 러시아와 인류의 미래 그리고 나아가 신과 인간의 문제에 닿아 있다. 이러한 거장의 모습은 흔히 동시대에 세계적 명성을 떨친 톨스토이와 함께 10세기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19세기 유럽 문명에 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신랄 한 비난은 일찍이 1860년대 유럽 여행 체험에서 시작되었다. 그가 본 유럽은 지나친 합리주의와 배금 사상에 의하여 도식적이고 비인간화된 괴물스런 모습을 이미 띄어가고 있었다. 유럽을 밖에서 보았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이고 예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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