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수필][수필창작][생활수필]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나무를 기르며 느낀 감동을 잔잔한 필체로 묘사한 창작수필입니다. 각종 생태 관련 공모전에 참고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소개글

삭막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나무를 기르며 느낀 감동을 잔잔한 필체로 묘사한 창작수필입니다. 각종 생태 관련 공모전에 참고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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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내가 시장에서 꽃게 두 상자를 사 왔다. 요즘이 꽃게 철이라 살이 꽉 차고 맛이 달다며 며칠 전부터 벼르다가 오늘에서야 사 온 것이다. 절반은 간장 게장을 담그고 절반은 즉석에서 쪄먹었다. 정말 아내의 말대로 맛이 일품이었다.
문제는 꽃게를 처리한 후 남은 상자였다. 단단한 스티로폼으로 되어 있어 함부로 버릴 수도 없었다. 고민 끝에 우리 부부는 그 상자를 화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일반 화분에 고추 모종 두 그루를 심어 쏠쏠한 재미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상자는 작년 도자기 화분보다 크기도 크고 깊이도 있어 흙이 많이 들어갈 성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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