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을 읽고 (조영래, 2020, 아름다운전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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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태일 평전을 읽고 쓴 글이다. 20여년 전 중학교 때 집에 가는 길에 있었던 비디오 가게에‘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영화의 포스터가 꽤 오랫동안 붙어 있었던 기억도 난다. 그 포스터는 주인공이었던 홍경인의 정면 얼굴 사진과 타오르는 불꽃이 같이 있는 단순한 내용이었는데 워낙 내용이 강렬해서 지금까지도 정확히 기억이 난다. 강렬한 포스터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될 때까지도 나는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었는데, 재미가 없는 슬프고 어두울 뿐인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부끄럽게도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 내가 아는 것은 전태일이라는 분이 노동 운동에 헌신했고, 자신의 몸을 희생했고,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정도뿐이었다. 궁금했다. 민주주의와 정치에는 그렇게 관심이 많아서 기사도 꼬박꼬박 최신화해서 읽어보는 내가 노동운동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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