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데미안 Dem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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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너무도 유명한 작품 속의 표현이지만, 어릴 적 책을 읽고 나서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이해를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며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고 그래서 다시 읽기로 하고 집어든 작품, 데미안이다.
마흔두 살의 헤르만 헤세가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상태에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필한 자서전격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작품 중반 이후 싱클레어가 조로아스터교나 영지주의 등 고대 종교나 신비주의에 심취하고, 현실과 꿈을 오가거나 예지몽에 빠지는 경험 등은 당시 헤세의 정신 치료를 담당했던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의 경험과 주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한다. 때문에 이 소설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인 영혼적이고 신비스러운, 그리고 철학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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