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은둔자, 어부를 화폭에 담다 - 은일사상과 어초문답도를 중심으로 -

목차

Ⅰ. 머리말

Ⅱ. 유가의 은일사상과 어부 문학
1. 유가의 은일사상
2. 어부의 생활을 읊은 문학 작품

Ⅲ. 어초문답도와 배경 문학
1. 어초문답도
2. 어초문답도의 배경 문학

Ⅳ.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공자의 논어에는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지혜로운 자는 사리(事理)에 맺힘이 없어 쉴 새 없이 흐르는 물과 같기에, 물을 좋아한다는 의미이다. 예로부터 지식인들은 어디든 스며들어 모든 것을 윤택하게 하는 물의 특성이 도(道)와 유사하다 보고, 물을 최상의 선(善)으로 여겼다. 그렇다면 밤낮으로 살아 움직이는 물줄기 위에서 한가로이 세월을 보내는 어부(漁父)는 그야말로 소박하지만 즐거운 삶의 표본, 지식인들의 궁극적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어부는 동아시아 문학에서 많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데, 대표적으로 ‘탈속(脫俗)’과 ‘은자(隱者)’를 꼽을 수 있다. 지식인들은 어부가 세상사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된다는 점을 동경하였으며 이러한 은둔자적 이미지를 글과 그림 속에 녹여냈다. 유가의 은일사상(隱逸思想)이 전파되면서 지배층 가운데 어부의 삶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부가>, <어부사> 등의 문학 작품이 꽃을 피웠고 <어부도>, <어초문답도>, <귀어도> 등 어부를 화폭에 담은 그림이 탄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어부 문학의 기반이 된 은일사상을 조사하여, 이 사상이 당대 문학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소옹의..

<중 략>

Ⅳ. 맺음말

제목에서 정의했듯이 은일사상 속 어부는 기다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은둔자로서, 현세에 지친 선비들의 이상화된 목표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어부의 실제적 삶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상과 문학 작품들을 비판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강호 생활에 대한 인식이 어긋났음에는 동의하지만, 사대부라는 또 다른 입장이 된다면 화자에 동감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또한, 어쩌면 그들이 현실적인 어부나 초부의 삶을 체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토록 아름다운 문학예술 작품을 창작해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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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지자요수인자요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68888&cid=40942&categoryId=32972
네이버 지식백과 ‘어부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7137&cid=47319&categoryId=47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