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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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제
: 이혼한 부모님이지만 남처럼 살지 못하고 행사가 있으면 서로 부대낀다. 아버지는 여자와 살면서 나를 찾는데 나는 아버지의 사는 모습을 참, 전형적으로 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나도 가만히 보면 아무 맥도 못추고 끌려 다닌다. 참 전형적인 나여서 쓸모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머니의 환갑 여행을 태국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버지의 더블 폴트가 자신의 더블 폴트로 되어지고 진부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한탄한다.

가다가 풍경이 좋은 곳을 만나면 사람들은 좋은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사진을 찍게 된다. 찍는 사람은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저기 서봐라, 여기 봐, 그러면 사진 찍히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배경 속에 잘 붙박아 두려고 미소를 짓게 된다. 나는 대학의 시간 강사다. 내게 있는 풍경은 많이 있지만 아버지와 아버지를 둘러 싼 풍경. 어머니와 어머니를 둘러싸고 있는 풍경, 그 사이에 있는 나를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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