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주제 언어의 정체성_도서 타인과의 시간,침묵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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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간」에서 한국인 남편과 베트남인 부인은 아들이 말을 배우는 시기에 가장 큰 갈등양상을 보인다. 이 때 각자의 모국어를 가르치려고 하며, 양보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완고하게 자신의 입장을 밀고나간다. 과연 개인에게 언어는 어떤 의미일까?
작품 속 처음 남편은 아내와 가까워지기 위하여 베트남어를 공부한다. 이는 단순하게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위해서 일 수 있다. 아내는 강아지 ‘하노’를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강아지의 이름이 한국이름이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베트남 지명 ‘하노이’에서 따온 것은 강아지에게 고향에 대한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함을 알 수 있다. 뒤에서 이야기를 하지만 단어에 대해 화자가 가지고 있는 기억과 감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 잘 동화되지 못하는 것 같은 아내는 처음에 자신을 자책하듯 하노에게 자신이 바보 같다며 푸념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본인의 모국어를 사용하여 하노에게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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