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태평천하> 전체 줄거리 및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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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지주인 윤두섭은 인력거의 삯도 깎으려 하고, 기생을 데리고 다니면서도 아무것도 주려고 하지 않는 구두쇠다. 옛날에 도박꾼이며 지주였던 윤두섭의 아버지는 관리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구한말 불한당들에게 죽임을 당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 우리만 빼놓고 어서 망하라고 외친 적이 있다. 그래서 윤두섭은 일본인들이 불한당을 막아 주고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여, 진심으로 그들에게 고마워하며 경찰서 무도장을 짓는 데 아낌없이 기부한다. 그는 재산을 지키기 위해 양반을 사고 족보에 도금을 하는 한편, 손자 윤종수와 윤종학을 군수와 경찰서장으로 만들어 가문을 빛내고자 하면서 그들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 중 작은 손자인 윤종학은 일본 유학 중이다. 그러나 아들 윤창식은 술과 마작에 빠져있어 가산을 탕진하고 며느리는 밖으로 돌아다니는 남편으로 인해 불만만 가득하다. 큰 손자인 윤종수는 군수가 되기는커녕 아버지를 닮아 향락에 빠져 살고 심지어 아버지의 첩과 사귀려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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