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트슨 사람들-장 피에르 쥬네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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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된 육류나 치즈, 흔하지 않은 수입식품들을 파는 가게, 또는 맛있는 것을 의미하는 델리카트슨 사람들이라는 제목은 영화의 내용에 걸 맞는다. 영화의 사건들은 세트처럼 보이는 한 건물에서 일어난다. 그 건물의 주인이자 인육을 파는 정육점 사장은 자신의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에게 인육을 공급하고 댓가로 콩이나 옥수수를 받는다. 화폐의 의미가 없어진 공간인 것이다. 그들은 외부인을 건물로 끌어들여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으며 살아가는데, 전직 광대인 주인공이 이 건물에 잡부로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속도를 가한다.
영화는 역시 장 피에르 쥬네 감독의 작품답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며 아름다운 영상미를 뽐낸다. 영화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익살스럽다. 블랙코미디라는 장르로 인해 기괴하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들을 감독 특유의 재치와 센스 그리고 예술성과 유머로 스크린 위에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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