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과 악 (철학)

소개글

"선 과 악 (철학)"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옮음과 그름, 좋음과 나쁨

2. 그리스적 선 = 좋음
1) 플라톤
2) 아리스토텔레스

3. 내재적 가치와 초월적 가치
1) 에피쿠로스학파
2) 플로티누스와 기독교
3) 정통 기독교

4. 선(善)과 불선(不善)
1) 유교

5. 의무의 도덕과 기쁨의 윤리
1) 칸트
2) 스피노자

6. 귀족의 가치와 노예의 가치

본문내용

만일 인간세계에 가치라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은 가치의 문턱을 넘었을 때 비로소 인간만의 독특한 세계를 형성한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항상 의미의 지평에서 가치의 지평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의미를 생각하고 가치를 판단하고, 의미와 가치를 두고서 논쟁하고,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다. 사람들은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아름답다 추하다와 같이 여러 방식으로 늘 가치를 판단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어떤 사실을 두고서도 논쟁하지만, 가치를 두고서 논쟁할 때가 더 많다. 비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비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든지, ‘비가 오면 로맨틱해서 좋다’는 식으로 가치에 대해서 끝없이 논쟁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계속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선과 악의 개념이 등장한다. 만일 인간의 세상에 가치라는 것이 없다면 선이나 악도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가치를 추구하기에 선과 악이 성립한다. 가치가 없어도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성립하지만, 인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기본적으로 순수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가치와 행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치론적 논의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개념이 선과 악이다. 그런데 이 선과 악이라는 개념 쌍은 혼동을 일으키는 면이 있다. 이 말은 옳은right/그른wrong이라는 뉘앙스를 띠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good/나쁜bad이라는 뉘앙스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어에서는 옳음/그름과 좋은/나쁨이 정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이렇게 양의적兩意的으로 이해되지만, 두 경우는 매우 다른 내용을 뜻한다. 옳음/그름은 초월적 가치 기준과 의무 개념을 함축하지만, 좋음/나쁨은 내재적 가치 기준과 행복/기쁨의 개념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옮음/그름은 도덕적 관점에서 보면, ‘거짓말은 그른 것’이라고 해야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