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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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1장 새치기에서는 새치기를 돈으로 매매하는 것이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돈으로는 뭐든지 살 수 있는 행위가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세상에서 새치기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마 다수일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난하거나 재산이 생활비만으로도 충당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처사임이 분명하다. 또한 줄을 설 수 있는 권리가 아예 부여되지 않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예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1장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는데, 그 이유는 얼마 전까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16시간 동안 밖에서 밤을 새워 줄을 선 적이 있기 때문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있었던 점은 줄을 선 순서대로 나눠준 번호표를 누군가가 30만원에 사겠다는 제안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줄을 선 30명 이상의 사람들 중 4번이었기에 팔려면 얼마든지 팔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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