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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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 발레 무용수들이 '계집애 같다는' 소리를 듣는지 모르겠다. 발레는 운동량도 굉장히 많고 역동적인 장르라 생각한다. 남자 무용수들 역시 강건하고 건장한 사람들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발레가 야구나 축구와 마찬가지로 힘든 '스포츠'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수치와 계산을 들이밀고 떠들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발레를 '계집애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무대인 북부 영국의 탄광촌 사람들은 더욱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알기론 지난 세기는 남성 무용수의 시대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지경이다. 덕택에 발레 무용수가 되려는 남자 아이들은 종종 주변 사람들의 미심쩍은 시선이나 조롱과 싸워야 하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자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발레 이야기들을 위한 고정된 틀이 형성될 수밖에 없죠. 이 영화에서 빌리 엘리어트가 걸었던 길은 이미 오래 전에 수많은 발레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이 겪었을 것이고 걸어왔던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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