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금따는콩밭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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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따는 콩밭은 1935년 3월 「개벽」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 소설이다. 농사를 지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영식이가 금광을 떠돌던 수재의 꾐에 빠져, 어떻게든 금을 캐내어서 눈앞의 가난을 면해보겠다고 애를 쓰다가 결국은 멀쩡한 콩밭만 다 망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금 따는 콩밭을 알게 된 건, 작년 가을이었다. 「현대소설강독」이라는 수업 시간이었는데, 매 수업 시간마다 교수님께서 e 강의실에 파일을 올려 주시면 그 파일을 읽어 와서 수업을 듣는 형식이었다. 그 중에 한 편이었던 금 따는 콩밭은, 읽을수록 답답함만 잔뜩 와서 안긴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순진하다면 순진하고, 멍청하다면 멍청한 영식이와, 약디 약은 수재가 괜스레 답답하게만 다가왔다. 물론 수업에는 ‘금’을 단순히 ‘금’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느니, 물질만능주의로만 느끼면 안 된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넘쳐났고, 나는 수업시간 내내 ‘왜 영식이는 이렇게 바보 같이 속아야만 했을까’만 생각하다가 수업을 마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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