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는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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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무조건적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비판할 수 없다고 본다. 단, 국가와 사회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덕적 규범이나 암묵적인 윤리에 어긋나는 복수에 대한 부분은 예외다.
복수의 사전적 의미는 ‘원수를 갚는다.’라고 표현된다. 아마 대개 ‘복수’란 단어를 들으면 영화에서 주로 연출되는 살인이나 성폭력 등 죄질이 악한 상대를 향한 극단적인 피의 복수를 먼저 떠올리곤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현대 사회에서 복수란 급박하고 부당한 침해에 대해, 자기 또는 타인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하여 부득이 행하는 정당방위에 그 의미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본인 또는 가깝게 지내던 지인에게 물질적이거나 물리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대상을 향해 과연 몇 명이나 관용을 베풀 수 있을까? 만약 담담하게 용서한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에 대한 사랑과 자비보다는 괴롭고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서는 상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사실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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