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국어문법론(2011) 남기심 고영근 요약 - 2장

목차

1. 형태적 특징
2. 통사적 특징
3. 그 밖의 특징

본문내용

2.1. 형태적 특징
국어는 첨가어(또는 교착어)이다. 즉, 어근(語根, 뿌리, root)에 파생 접사나 어미가 붙어서 단어를 이룬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깨 뜨리 시 었 겠 더 군 요.”
1 2 3 4 5 6 7 8

1의 ‘깨-’는 어근이며, 2의 ‘-뜨리-’는 접사로서 ‘힘줌’의 뜻을 나타낸다. 1의 ‘깨-’는 “유리창을 깨지 마라”에서와 같이 어근이면서 동시에 어간이기도 하다. “유리창을 깨뜨리지 마라”와 같이 쓰이기도 하는데 이때의 ‘깨뜨리-’는 ‘깨-’에 ‘-뜨리-’가 붙어서 이루어진 어간이다. 3의 ‘-시-’는 높임, 4, 5, 6의 ‘-었-’, ‘-겠-’, ‘-더-’는 모두 시간을 보이는 어미들이며, 7의 ‘-군-’은 이른바 감탄의 뜻을 보이는 어미로서 문장을 끝맺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요’는 문장을 끝맺는 어미나 연결어미에 다시 덧붙어서 말 듣는 사람을 높이는 데 쓰인다. 즉, ‘갔어:갔어요’, ‘갔지:갔지요’, ‘갔는데:갔는데요’에서 보는 바와 같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어는 어근을 중심으로 거기에 뜻을 더하거나 품사를 바꾸는 접사, 또는 어미가 차례로 여럿이 덧붙어서 단어가 이루어지는 첨가적 성격을 띤 언어이다. 접사 중에는 더러 어근 앞에 붙는 것도 있지만 뜻을 더해 주는 접사 중의 일부가 그렇고, 대부분이 뒤에 붙으며 어미는 반드시 뒤에 붙는다.

한편, 중국어와 같이 어근이 그대로 한 단위의 단어인 언어를 고립어라 하며, 영어나 독일어 같이 단어의 굴절이 내부적 변화로 표시되는 언어를 굴절어라 한다. 즉, 영어에서 동사 take의 과거형인 took에서 어느 부분이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인지 분석해내기 어려우며, child의 복수인 children에서 어느 부분이 어근이고 어느 부분이 복수를 나타내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첨가어와 성질이 아주 다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