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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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을 읽을 때 작가의 필체와 문체, 묘사법에 무게를 두고 읽는 편이다. 물론 내용과 전개에 관심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소설을 읽을 때 그 부분에 좀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가끔씩 초보작가로서 심심풀이로 소설을 쓰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로지 독자입장에서 책을 읽는 것과 독자이자 작가로서 책을 읽는 것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나라는 독자의 입장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은 하나의 판타지 소설에 속한 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파리가 된다니! 주제부터가 재미있다. 그러나 요즘 판타지 소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레고르가 파리가 되고나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긍정적인 면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만큼 부정적이라는 것이었다. 보통 내가 읽는 판타지 소설은 주인공 자신이 바뀌거나 주위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짜릿하고 신나는 모험들을 다루지만, 이 소설은 끝을 제외하고 내용전체가 어두컴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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