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 스캔들 서평

소개글

곽 교수님한테 에이쁠 받은 서평입니다.
코멘트는 없었지만
확실히 문단 나누기와 글의 구조에 신경쓰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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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썼던 서평에서 나는 연구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결여돼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내가 느끼기에는 『마르탱 게르의 귀향』의 저자인 데이비스는 아주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유추로 누구나 도출 가능한 해석만을 뽑아냈었다. 반면에, 어떤 인물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라던가 좀 더 과감한 유추, 추론은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미시사란 무엇인가?』의 8장의 글을 보고 바뀌었다.
데이비스는 글에서 베네트랑뜨를 ‘새로운 마르탱’과 공모자로 보았고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 의문점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8장의 필자인 로버트 판레이는 베네트랑뜨를 공모자로 설정한 해석 그 자체를 아주 주관적인 저자의 해석으로 보았는데, 어느 순간 판레이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한 해석이 글 전체에 너무나도 있는 듯 없는 듯 녹아져 있어서 몰랐다는 나 자신에 대한 변명하기 전, 8장의 필자인 로버트 핀레이의 반의반도 미치지 못하는 나의 해석능력을 질타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시야를 넓히며 글을 읽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내가 고른 책은 『수녀원 스캔들 :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 이라는 책이다. 저자의 해석을 그대로 따라감을 경계하기 위해서, 또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이번학기에 서양의 여성사를 배우고 있어서 서양 중세여성에 대한 인식과 삶의 양상 등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좀 더 그럴듯한 서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들었던 의문과 같은 의문점들이 생겨났다. 당시 나의 서평에서는 위에서도 기술한 연구자의 적극적 개입과 심리학과 같은 다른 학문과의 연계 등을 다루었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지 못하여서,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미시사가 지금까지 정립되어온 미시사와 달라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내가보기엔 이 책은 ‘색칠이 덜된 그림’과도 같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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