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평) 김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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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영남은 시집 『푸른 밤의 여로』를 출간하며 이런 말을 했다. '이번 시집은 어린 시절 고향의 풍광과 풍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보았다.' 여타의 서정 시인들처럼 자연 풍경을 묘사하며 아름다움을 노래하지만 이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동화적이고 동시적인 색체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인지 시 속에 순수함과 동심의 세계를 많이 표현했다. 그렇다고 동화적이지만은 않다. 동시와 다르게 성찰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린 나를 통해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그리움과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한다. 여러 편의 시들 중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효과적인 장문 시들을 살펴보았다. 시 「아름다운 주름살」에서는 어린 화자를 불러온다. 옛 이야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어린 화자로 하여금 더욱 동시적인 요소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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