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홍구 대한민국사
- 최초 등록일
- 2015.03.14
- 최종 저작일
- 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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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흘러간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서 역사 또한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이기에 객관적인 서술이란 있을 수 없다. 고등학교 시절 국사라는 과목으로 역사를 배우며 종종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었다. E. H. Carr 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이 상호 작용하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는 구절에 동의했던 나로서는 역사가의 사관이 깃들이 마련인 역사적 사실에서 한가지 관점으로만 바라보며 서술한 국사 교과서에서 답답함을 느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 략>
강령과 정책의 계승 또한 임시정부가 추진하려 했던 정책과 거리가 멀었고 특히 군사주권에 관한 태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즉, 이들 정권은 자기네가 결여한 정통성을 임시정부의 업적과 권위를 빌려다가 메워보려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가 실제로 계승한 것은 임시정부를 철저히 부정했던 미군정이었다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한홍구 교수의 관점은 교과서의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로 팍 박혀 있는 고루한 활자들에 거짓이라는 잘못까지 더하여 더 거부감을 주게 했다.
<중 략>
SOFA 협정에 대한 역사적 근원에 대해 작가는 그 이름부터가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왜 조약이 아니라 협정이냐고... 단순한 이름 하나에도 일침을 놓는 작가의 관찰력에 감탄하면서, 한없이 불평등한 이 조약에 대해 또 한번 경악하게 됐다. ‘로마에 가도 내 법대로’인 주한미군의 행패를 보면, 제국주의 시대 일본이 우리나라에 치외법권을 선포한 것이나, 대한 민국이라는 떳떳한 자주 국가로서 현재 주한미군의 범죄 행위를 미국 군법회의에서 재판 받도록 하는 것이나 별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런 치외법권의 연장선을 그대로 두고서 한국을 자주 대한 민국이라 일컬을 수 있을까? 또다시 느껴지는 씁쓸함에 ‘한강의 기적’이나 ‘수출 드라이브’ 라며 환호 짓던 한국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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