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십이척 미신불사, 필사즉생 필생즉사(명량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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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전투 즉, 아군을 모두 다 사지에 몰게 한 전투를 하라는 선조의 명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대신한 원균은 조선 수군 대부분을 잃고 만다. 그 자신 역시 전사한다. 칠천량해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통틀어 조선수군이 왜군들에게 패배한 첫 번째 해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무능한 장수가 적보다 무섭다는 말이 바로 이 해전을 보고 하는 말인 것 같다. 尙有十二隻 微臣不死(상유십이척 미신불사)라는 말은 배가 열 두 척이 남아있고 신(이순신)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말은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순신은 단 열 두 척의 배를 가지고 330척의 왜선을 거느린 왜구들과 맞서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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