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2006)」에 나타난 세계의 수평화, 수직화 양상
- 최초 등록일
- 2014.06.27
- 최종 저작일
-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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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바벨(2006)을 보고 쓴 비평,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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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바벨은 인간 사이 소통의 부재 혹은 어려움을 상징한다. 그 어원이 성경으로부터 나왔는데, 인간의 오만함과 하늘에 가까이 닿고자 하는 욕망이 높은 탑을 쌓게 하였고 그에 분노한 신이 인간의 언어를 나뉘게 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바벨(2006)」은 ‘바벨’을 제목으로 하고 있는 영화답게 주제 역시 인간 소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지구화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21세기에 만들어진 만큼 다양한 인종과 문화권의 모습을 교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지구화의 양상 또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인간 소통의 부재, 어려움이라는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틀에 박힌 플롯을 취하고 있거나, 다양한 문화권 및 혼종성의 양상들을 ‘보여주고’만 있지는 않다. 마치 옴니버스처럼 보이는 네 가지의 이야기를 여러 장치나 편집을 통해 유기적으로 엮어내면서 주제, 즉 소통이 부재한 ‘느낌’을 강력하게 전달한다.
네 가지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엮어지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드러나는 수평적인 혹은 수직적인 관계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여기서 먼저 간단하게 단어의 개념을 정리하고자 한다. ‘수평화’는 이 네 가지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엮이게 되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전지구화로 인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엮일 수 있는 상태나 경향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수직화’는 ‘수평화’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권력관계나 우열 등이 자리 잡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즉, 수직화가 소통의 부재, 단절을 초래하는 원인 혹은 그러한 상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바벨(2006)」에서는 이러한 수평화와 수직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수평화로 인해 수직화가 더욱 심화 혹은 발생하였음을 암시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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