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과 장보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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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가 우리의 역사라는 것은 한국도 알고 중국도 아는 사실이다. 발해는 고구려 멸망 후 30년 뒤에 세워진, 고구려보다 더 큰 영토를 가졌던 나라였지만 국내에서 소장한 유물은 많지 않다. 중국이 한국 측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 발해의 유물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중의 하나가 ‘온돌’이다. 러시아의 발해 유적지에서 고구려 양식을 보이는 발해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바로 고구려만의 독특한 성 구조물인 ‘치’와 주거지에서 보이는 대형 ‘온돌유적’이 그것이다. 온돌은 고구려의 독특한 난방구조로써 발해가 고구려의 풍속을 따랐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속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러시아에서 발굴된 발해의 가마터 유적지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발해식 기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발해의 기와가 고구려 왕릉으로 추정되는 천추묘와 서대묘에서 발견 됐다. 발해왕실에서는 고구려의 왕릉을 보호하기 위해 전각을 세웠고, 발해가 남긴 외교문서, 왕실의 무덤양식, 성 체제 등에서 발해왕조의 고구려 계승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뚜렷한 자료가 많은데 왜 발해가 중국의 수많은 소수민족중 하나가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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