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의 구타[The 400 Blows]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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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에서 프랑스 누벨바그는 고전과 현대 영화를 구분 짓는 영향력을 가진 영화 운동이다. 신선한 발상과 표현 양식이 혁신적이지만 감독의 성향이 녹아있는 것이 누벨바그이다. ‘400번의 구타’는 이러한 누벨바그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영화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대표작이자 누벨바그의 시작점이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앙투안은 자신에게 무관심한 어머니와 자동차 경주에 빠져 주말에도 집을 비우는 아버지 밑에서 외롭게 지내는 사고뭉치이다. 부모님은 앙투안을 이해하기보다 포기에 가까운 태도를 보인다. 학교와 선생님 또한 앙투안에게 따뜻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선생님과의 갈등은 앙투안을 더욱 학교 밖으로 겉돌게 만들고 만다. 학교를 가지 않고 친구와 간 극장에서 타게 된 놀이기구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벽에 의해 벗어날 수 없어 일그러지게 되는 앙투안의 모습을 담아내는 듯하다. 집, 학교에 의지할 수 없는 앙투안은 결국 가출을 하고 친구와 도둑질을 일삼는다. 이러한 앙투안의 모습은 손가락질 받을 비행에 불과하지만 그는 자유로워 보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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