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동백꽃'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3.12.11
- 최종 저작일
- 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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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백꽃’에 등장하는 ‘나’와 점순이는 모두 열일곱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이다. 이 소설에서 점순이는 나보다 이성에 먼저 눈을 뜬 성숙한 인물로 나는 그러한 점순이 의 관심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리숙하고 순박한 인물로 나온다. 점순이가 귀한 봄 감자를 나에게 몰래 가져다주는 것으로 자신의 관심을 표명했을 때 그것을 그대로 밀쳐 버리는 장면이라든지 자존심이 상한 점순이가 계속해서 우리 집 수탉을 괴롭히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장면만 봐도 잘 들어난다.
그러나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이것이 반드시 나와 점순이의 성숙함의 차이이나 성격과 같은 개인적인 차이에서만 비롯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특별한 잘못이 없기 때문에 점순이가 그렇게 나와야 할 이유 역시 없다고 생각하는 장면을 봐도 애초에 나는 마름의 딸인 점순이와 ‘애정’의 관계가 될 수 있단 생각 자체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기면 고무줄을 끊기 시작하는 게 초등학교 때부터 인데 아무리 산골에서 순진하게 자랐다고 할지라도 본능적인 욕구와 같은 ‘애정’의 갈구가 작품 속 ‘나’라고 없을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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