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전시감상문 전시회관람]KT&G 사진과사진전(사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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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KT&G SKOPF의 지원프로그램을 받아온 한국 사진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이번 전시는 마치 청사진과도 같은 의미를 가진 전시였다. 그 중, 나의 이목을 끌은 두 작품은 모노크롬으로 담은 사진이었으며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이 아니어도 충분히 나를 멈추게 하며 생각할 시간을 주는 작품이었다.
첫째로는 노순택 작가의 ‘좋은, 살인’이다. 2008년 한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의 일기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논란에서 비롯된 작품이며 ‘좋은 기계’와 ‘살인 기계’의 관계를 명상했던 공군사관생도에게서 빨간 마후라의 꿈을 뺏어 버린 우리사회의 모습을 통해 무기축제가 되어버린 21세기의 표면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한다. 내가 사진을 찍는 스타일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째는 공간감이 주는 1차적인 형상과 반대되는 의미를 담고자 하는 경우, 둘째는 순간포착이다. 바로 이 두 번째 점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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