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13.11.04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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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1살의 이혼녀인 혜완의 할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하는 혜완의 어머니를 그렇게도 구박했었다. 어머니와 달리 아들을 낳았던 작은 어머니는 시댁에서 그렇게 예쁨을 받았고 서럽고 서러우면서 아들을 낳지 못한 죄로 한 없이 작아져야 했던 혜완의 어머니는 혜완이 남자로 태어났어야 한다며 혜완에게는 엄마와 같이 살지 말라고, 너희들의 세대는 우리와 다르지 않느냐고 언제나 이야기 했었다.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혜완은 여성의 목소리를 내던 그런 소녀였지만 어느 새 현실의 벽에 무너져 가고 있는 삐뚤어진 여자였다.
어느 날 텅 빈 집으로 귀가하던 혜완은 집 현관문 바로 앞에서 울리는 전화 벨 소리를 듣고 급하게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전화는 혜완이 받기 전에 끊겼지만 이내 다시 울렸고 그것이 혜완에게는 별로 반갑지 않은 경혜의 목소리였으나 경혜의 입에서 나온 말은 생각보다 충격적인 것이었다. 영선이 자신의 온 몸을 칼로 긋고 자살기도를 했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언젠가 영선이 자신의 집에 놓고 왔다가 두고 간 검정색 박쥐우산을 떠올렸다. 예리한 칼날로 찢겨져 있던 우산이 영선의 짓이라고 생각하자 동창회에서 모두들 행복하지 않다고 떠들어 댈 때에 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던 것은 혜완과 영선 둘뿐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경혜와 혜완은 영선이 그럴 리 없다며 오랜만에 같은 생각을 함을 느끼며 영선의 남편인 박감독을 의심한다. 다음날 영선의 병실을 찾아간 혜완은 그 곳에서 박감독과 마주쳤고 혜완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먼저 고해성사처럼 영선에게 알콜 중독에 우울증이 있었다고 말하는 박감독의 모습에서 지나친 자기 방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기분이 약간은 상해버렸다.
영선의 남편 박감독은 성공한 젊은 영화감독이었다. 하지만 그 처음에 둘의 결혼은 모두가 반기는 결혼은 아니었다.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한 결혼생활이었다. 처음 그들의 단칸방에 놀러갔을 때 혜완과 경혜조차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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